[서평] 소셜미디어의 세계, ‘신뢰에이전트’에 달려있다

최근 포스팅한 ‘소셜미디어에 전문가는 없다’는 글에서, 저는 소셜미디어가 이용자들에게 매우 자유로운 형태로 이용되어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모두 개개인 한 사람으로 존재하는 수평적인 공간에서 ‘전문가’의 의미는 크지 않다고 말이죠. 그렇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모두가 한 사람으로만 존재합니다. 각각의 목적과 수준에 맞게 이용하면 됩니다. 그래야 소셜미디어가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 중에서도 유달리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편안하게 상호소통하고, 소통의 결과는 그 자신에게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열어주는 사람들. 남들보다 ‘소통지수’가 몇배는 더 높아보이는 사람들말입니다. 그들은 일상적인 행동에서도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느낌을 주고, 다른 사람들을 모두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버립니다. Chris Brogan과 Julien Smith는 그들을 일컬어 “신뢰 에이전트(Trust Agent)”라고 부릅니다.

‘신뢰 에이전트’는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책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국내에는 최근 ‘신뢰! 소셜미디어 시대의 성공키워드’란 제목으로 출간되었죠.(inmD옮김, 에이콘출판, 2010) 이 책은 국내에 번역되기 전, 제가 일부러 원서를 구했을 정도로 읽고 싶었던 책입니다. 이번에 국내에 번역 출간되면서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죠.

저자는 신뢰에이전트를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고, 기본 매너부터 청중 기반 구축 등에 이르기까지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모든 것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존재한다. 새로운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는 데 필요한 비결을 익히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최신의 일 대 다수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숙달한 선구자로서, 아이들처럼 기술도 더 빨리 습득할 뿐 아니라, 사람들에 대해서도 남들보다 더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두 저자가 제시하는 신뢰에이전트의 조건은 6가지 입니다. 이 책의 큰 목차이기도 하지요.

1.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어라: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어 경쟁자가 쫓아올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라

2. 우리와 같은 부류 :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그들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라는 동질감을 느끼게만들어라. 그러면 그들은 당신과 가까워질 것이다.

3. 아르키메데스 효과 : 레버리지 효과를 이용하면 어떤 일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가 없어진다.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으니까.

4. 에이전트 제로 : 다른 사람들과 연결된 작지만 강력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라. 모든 일에 도움을 줄 것이다.

5. 대인관계 전문가 : 에티켓과 인간에 대한 이해는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한 기반이다.

6. 후원군 양성 : 후임자를 양성하는 것은 경력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뿐더러 그들로 하여금 나에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이제 갓 출간된 책이라 책 판매에 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 간단히 적었습니다. 제 글에선 알아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만 책에는 명쾌하게 설명되어 있지요.

이 책의 핵심은 이미 제목에 나와있습니다. 소셜미디어 시대의 플랫폼이 페이스북이건 트위터건, 혹은 링크드인이건 어떤 서비스를 중심으로 흘러갈지는 모르나 결국 소셜미디어라는 큰 흐름은 막을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소셜미디어 환경에선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가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중심이 될 것이라는 것이죠.

곰곰히 생각해보면 집단지성이건 트위터건, 블로그건 간에 우리가 콘텐츠를 받아들이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모두 신뢰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온라인 쇼핑몰 광고문구보다 그 아래에 적힌 이용자들의 상품평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것은 일방적인 홍보만 늘어놓는 판매자보다 나와 비슷한 다른 사람을 더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구글의 검색엔진 알고리즘인 페이지랭크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의 검색보다 더 많이 링크된 정보가 더 신뢰할만한 정보일 것이라는 가정 하에 구축된 이 검색엔진은 현재 세계 최고가 되었습니다. 모두 “어떻게 하면 더 신뢰할만한 결과를 찾아낼 수 있을까”를 고민한 결과입니다.

저는 이 책을 강하게 권하고 싶습니다. 최근의 소셜미디어 트렌드가 아이폰, 아이패드, 스마트폰 등 각종 디바이스, 혹은 테크놀로지적인 측면과 맞물려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디바이스가 소셜미디어의 발달과 밀접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소셜미디어 시대는 이미 웹을 중심으로 태동하고 있었고, 최근의 디바이스들이 이를 확장시키며 가속화하도록 만든 것이지요. 그러니 소셜미디어의 핵심인 신뢰에 대해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책 ‘Trust Agent’는 온라인 뿐만이 아닌, 온오프라인 마케팅 관계자 분들, 그리고 IT분야에 계신 분들께 적극 추천할만한 책입니다.

성재민

선샤인뉴스 편집장이자 Social Media Evangelist. 소셜미디어 및 지역사회 혁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소셜미디어 전문블로그 'Social&Media'도 운영중(http://socialn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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